Something I need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음악, 대본 본문

Reviews about what I have got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음악, 대본

리앤클레어 2019. 11. 15. 23:48



내가 생각한 결혼은
간단하게 !! 고급지게 !!
이것이 기준이었고
지금 현재 기준에 내가 결혼식에 넣고싶은것
그 이외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건 생략하게 짧게 끝내자였다

주례없는 결혼을 진행하기 위해서
사실, 결혼식 자체를 진행하는 순서 대본
그에 맞는 음악을 정하는게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기존에 많이 소개되어있는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였고
나름대로 변형도 하고 비슷한 단어를 쓰지 않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사전도 찾아봤지만
내가 쓰는 단어가 한계가 있어서
그렇게 고급진 단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주례 대신 양가 아버님이 성혼선언문을 읽어주셨다
주례없는 결혼을 한 이유는 ,
첫째, 신랑신부를 모두 아는 분중에 주례를 해주실수있는 분이
한국에 안계셨다
둘째, 아예 모르는 분이 주례를 하는건 별로였다
셋째, 주례하는 분이 사회까지 볼까봐 너무 길게 할까봐
걱정되었다

화촉점화 대신 양가 부모님과 같이 입장.
프렌즈 챈들러 모니카 결혼식에는 부모님이 같이 입장한다.
물론 챈들러 가족사가 있어서 그런것도 있었을수있지만
스몰웨딩이어서 화촉점화 순서가 애매하고
내가 엄마 아빠와 같이 입장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랑도 부모님과 같이 입장하는것도
좋을것 같았다

신랑신부입장전 친구의 소개
다른분 블로그를 보니 신랑신부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말해주는데
나는 이미 식전영상에 사진을 써버려서
신랑은 신랑친구인 사회자분이
나는 내 친한친구에게 부탁해서 소개해 달라고 했다
( 입장전에 소개를 들으면서 울컥해서 울음을 입장하면서 참고 참았다)

신랑신부에게 편지 읽기.
이게 제일 결혼식때 하기 싫었는데
프렌즈를 보면 다들 결혼식때 준비한 편지를 읽길래
혼인서약 대신 편지를 읽는게
좋을거 같아서 준비했지만
너무 오글거리고 내가 막상 사람들앞에서 읽는다고 생각하니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도 머라도 말은해야겠고 성혼선언만 할수 없어서
했는데 한국 가기도 전부터 이걸 하고 싶지는 않고
하긴해야겠고 결혼식 자체를 하고싶지 않게 만든
순서였다

부모님께 편지
어바웃타임에 아버지가 아들 결혼식에
너의 아버지라는게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혼식때 그런말을 들으면 평생 못잊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께 그동안 못했던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순서를 넣었고 꼭 하고 싶었고
해서 잘했다고 생각들었다

이벤트 , 축가 를 안했다. 이유는, 비슷한데
첫째, 아는 사람중에 축가를 해줄 사람이 없었다
둘째, 축시도 생각했는데 축시 보다 덕담읽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셋째, 축가하는 분을 섭외하자니 비용이 생각보다 있었다
이벤트는 시간이 길어지고 물론 비용발생과 계획없는 돌발적인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그 대신 덕담카드를 읽는걸 하객 인사 전에 넣었다
외국 영화 드라마에 친구들이 잔을 들고 토스트 하는데
한사람 한사람 말하면 길어지기도 하고
나 같아도 일어서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싫어서 ㅠ
사회자 분이 대신 읽는걸로 하였다

고민했었다 . 피아노 삼중주 , 재즈 삼중주,
경기도에서는 출장비도 있고 식이 빨리 끝나길 바라기도 하고
원하는 곡을 연습할 시간이 없을지도 몰라서
그냥 BGM으로 했는데
내가 원하는 음악이 원하는 타이밍에 나와서
신기하고 완벽했다

제일 처음 원했던 결혼식은
우리가족 5명 신랑가족 5명
아주 비싼 호텔 밥 같이 먹는것이였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커지고 걱정도 커지고
이런일 저런일 생기다보니
나름 처음 예상보다는 커진 결혼식이 되었다

나중에 동생이 찍은 동영상을 연결해보니
식은 약 25분정도 사진 찍다보니 그것보다는 더 걸렸지만
10-15분에 끝내자고 신랑은 했지만
스냅사진 많이 나오려면 좀 길어야 한다고
우겨서 30분 예상을 잡았는데
비슷하게 끝나서 그부분은 만족스럽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수 있고
계획대로 되어지지 않는게 세상일인데
식순을 만들고 음악을 들으면서 대본읽으면서
시간재고 이미지 트레이닝?! 그런것도 수없이 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너무 열심히 했나 생각이 들고
내가 기획한 내 결혼식을 내가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볼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사실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싶었다
다른사람이 주인공이면 멀리서 진행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이
시간을 재고싶어 시계를 차고 들어갈까 라는 생각도했다

꼼꼼하지 못한 허당끼있는 사람이
완벽한 사람이 되고싶은 욕망이 있으면
부족한 점이 도드라지게 되는 것 같아 슬프다 ㅠ

혹시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